잠시 중단됐던 경정이 지난 2~3일 18회차를 통해 다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기존 강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직전 회차와 마찬가지로 총 36명의 선수가 출전해 자웅을 가렸다. 김민천(A1)이 플라잉 스타트와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 3회 출전해 1착 2회, 2착 1회를 기록, 2021시즌 총 8회 출전해 5승을 거두며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뒤를 이어 박정아(A2)도 3회 출전해 1착 2회, 3착 1회를 기록하며 올 시즌 총 6승을 기록했다.
143번 모터와 함께 한 정주현(A2)은 플라잉 스타트와 온라인 스타트를 가리지 않고 3회 출전해 모든 경주를 1착으로 싹쓸이했다. 올해 총 6회 출전해 1착 5회, 2착 1회로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다. 실전 경주에서 보여주는 기세와 집중력이라면 앞으로 개인 한 시즌(2013년 22승) 최다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석현(A1)도 3회 출전해 1착 1회, 2착 1회, 3착 1회로 시즌 총 6회 출전해 3승을 기록하며 차세대 경정을 이끌 재목으로 충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첫 승 도전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선수도 있다. 김명진(B1)은 1일 차 2경주에서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1코스에 출전해 150번 모터의 기력을 활용한 인빠지기 전개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2일 차 2경주의 2코스에서 2착 입상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주엽(B1)도 1일 차 두 번의 경기에서 3착 입상했다. 이어 2일 차 5경주 경정 전법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드디어 첫 승에 성공했는데 직전 회 차까지 볼 수 없었던 안정감 있는 전개와 강한 승부의지를 보여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있다. 한진(A1)은 기복 있는 스타트와 예전과 같은 날카로운 선회를 볼 수 없어 3회 출전해 2착 2회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또 이승일(B1)도 기력 좋은 79번 모터와 함께하며 괜찮은 편성을 배정받아 출전했지만 1착 1회, 2착 1회 성적에 머물렀다. 장수영(A2)은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섰지만 기복 있는 스타트와 1턴 전개에서의 불안한 모습으로 3회 출전 중 3착 1회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두 달 정도의 공백기 이후 경주가 시행된 만큼 선수들의 경기력에 다소 의구심이 들었지만 실전 경기를 본 후 기우에 불가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휴장기간에도 꾸준한 연습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며 18회차 경주에서 파이팅 넘치는 경주 장면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