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뻐하는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첼시의 9년만 승리를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0으로 이겼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오간 가운데, 전반 42분 메이슨 마운트(첼시)의 패스를 카이 하베르츠(첼시)가 골로 이었다. 하베르츠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이번 승리로 첼시는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맨시티는 창단 첫 챔스 우승 도전의 꿈이 꺾였다.
첼시가 챔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동안 ‘양날의 투헬’로 불리며 부진하다는 오명이 풀렸다.
첼시는 지난 6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스페인 강팀 레알 마드리드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또 9일 EPL 경기에선 EPL 우승팀 맨시티의 발목을 잡으며 강팀 잡는 강팀으로 불렸다.
하지만 13일 아스널과의 EPL 35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고, 1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선 레스터시티에 0-1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또 투헬 감독의 리더십에도 차질이 생겼다. 16일 발생한 태미 에이브러햄 여자친구의 감독 저격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녀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투헬 감독이 레스터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 에이브러햄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이에 외신은 첼시를 두고 “양날의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팬들로 하여금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 모두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당당히 우승하면서 외신은 일제히 토마스 투헬 감독과 첼시 선수들에 찬사를 보냈다.
EPL 선수 출신 BBC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고통스러웠던 시즌이 완벽한 마무리를 맺었다”고 말했다.
서튼은 이번 경기가 투헬 감독과 선수들의 훈련이 얼마나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 리오 퍼디낸드도 투헬 감독을 극찬했다.
퍼디낸드는 “투헬은 이번 경기에서 마술사였다”며 “이번 시즌 첼시의 선수들은 개인과 팀 전체로서 의구심이 들었지만 투헬의 지휘 하에 계속 나아갔다”고 말했다.
또 “이날 경기에 앞서 투헬 감독이 전술 마스터 수업을 진행한 듯하다”고 말하며 감독을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