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tvN 예능 '업글인간'에는 어느덧 스타 반열에 오른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했다. 무명 시절의 섦움부터 대세 가수가 된 후 느끼는 감사함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브레이브걸스는 힘들었던 무명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오랜 시간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위해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브레이브걸스가 나오자 이민정은 "여태껏 봤던 표정 중에 제일 밝다"며 신동엽, 김종민을 놀렸다. 신동엽은 아랑곳하지 않고 브레이브걸스를 향해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 몇 년 전에 봤는데 그때는 우울했다. 그때와 천지차이다"라고 물었다. 은지는 "맞다. 그때는 역주행 하기 전"이라며 "지금은 CF를 13개 정도 찍었다. 준비 중인 것도 있다"고 밝은 얼굴로 답했다. 신동엽은 당황한 얼굴로 "살짝 잘난 척 하는 거냐"며 "잘난 척 한창 할 때다. 해도 된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브레이브걸스는 무명시기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찾아갔다. 은지는 연습생 시절 연습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데려다줬던 친오빠를 찾아갔다. 자신이 직접 만든 김밥을 주며 수줍게 고마움을 전하자 친오빠는 "맛있어 보인다"라며 영혼 없이 짧은 반응을 보여 현실 남매의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오빠는 과거를 떠올리며 "은지가 가수를 접고 사업을 하려고 했다. 실제로 사무실을 구했는데 인테리어를 하다가 망해버렸다. 안 하길 잘했다"며 은지를 무안하게 했다. 오빠의 구박 속에도 은지는 계속해서 고마움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많이 보답할게"라며 진심이 엿보이는 마음을 전했다.
'꼬북좌'로 유명한 유정이 보답하고 싶은 사람은 친언니. 세 살 차이 나는 언니에게 유정은 "항상 날 챙겨준 사람이다. 지금은 임신중이다. 유모차를 사주고 싶다"며 들뜬 얼굴로 쇼핑에 나섰다. 비싼 유모차를 둘러보는 유정에게 신동엽은 "정산이 다 된 거냐. 저렇게 써도 되는 건지"라고 물었다. 유정은 "맞다. 아직 정산은 안됐다"며 해맑은 얼굴로 답해 웃음을 줬다.
멤버들 중 가장 연장자인 민영은 보답하고 싶은 사람으로 곁에 있는 멤버들을 뽑았다. 민영은 "언니로서 항상 뭐든 해주고 싶었는데, 못했다"며 "역주행을 하고 나서라도 너희들에게 이렇게 맛있는 음식 사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고 감동 멘트를 선사, 멤버들은 메뉴판 보는 데에만 열중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은지는 한우를 한 점씩 먹을 때마다 얼마인지 금액을 계산해 장난꾸러기 모습을 보여줬다.
민영은 진지한 얘기를 이어갔다. "앨범 준비는 늘 했지만 항상 무산됐다. 하루하루 기약없는 내일을 보내며 우울해졌다"며 힘든 과거를 떠올렸다. 민영은 "우여곡절 끝에 3년 5개월 만에 '운전만해'로 컴백했다. 근데 반응이 너무 싸늘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정은 "솔직히 말하면, 나 그때 무대에 오르기 정말 싫었다"라며 "무대에 비추는 화려한 조명이 날 더 초라하게 만들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무거운 분위기도 잠시, 민영은 "결국 이 자리에 올라 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라며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힘찬 목소리와 함께 "앞으로 업그레이드 할 날만 남았다고 생각하자"라며 멤버들을 응원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