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 삼성 제공 완벽함에 가까웠던 오른손 투수 원태인(21·삼성)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원태인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5자책점) 했다. 2-6으로 뒤진 6회 1사 후 교체됐고 경기가 3-6으로 끝나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투구 수 98개(스트라이크 62개). 지난 19일 대구 키움전(5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0피안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했다. 경기 전 2.13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2.73까지 상승했다.
1회 말부터 '빅 이닝'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이명기의 희생번트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평범한 번트 타구를 더듬으면서 실책. 주자가 무사 1, 3루로 쌓였다. 이어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루. 4번 양의지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1볼에서 던진 2구째 슬라이더가 장타로 연결됐다. 시즌 세 번째 피홈런이었다.
2회 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원태인은 3회 말 흔들렸다. 나성범의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하지만 애런 알테어와 박석민을 삼진, 노진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해 실점하진 않았다. 아슬아슬하던 피칭은 4회, 5회 연속 실점으로 이어졌다. 팀 타선이 4회 초 2득점 해 2-4로 추격한 4회 말 1사 2루에서 박민우, 3-5로 뒤진 5회 말 1사 1, 2루에선 노진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6회 말에도 마운드를 밟아 첫 타자 김태군만 상대한 뒤 배턴을 왼손 불펜 임현준에게 넘겼다.
초반 기세가 꺾였다. 원태인은 시즌 첫 7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45이닝 33피안타.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선 11이닝 20피안타로 추풍낙엽처럼 흔들린다. 특히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던 피홈런이 직전 키움전 3개, 27일 NC전 1개로 장타까지 몰리는 모양새다. 한때 0점대 평균자책점 진입까지 노렸지만, 어느새 수치가 3점대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