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유로 2020 예비 명단.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유로 2020 예비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명단 발표에 팬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5일(현지시간) 유로 2020 예비 33인 명단을 공개했다. 본래는 최종 명단을 공개해야 하지만, 오는 27일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30일엔 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치러져 경기에 참여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소속 선수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을 고려해서 예비 명단을 공개했다.
최종명단은 오는 6월 1일 밝혀진다.
이날 명단에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메이슨 마운트(첼시) 등 이번 시즌 활약한 선수들이 뽑혔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명단 발표에 팬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니 잉스(사우샘프턴), 패트릭 뱀포드(리즈 유나이티드) 등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명단에 오르지 못한 반면, 벤 화이트(브라이턴)와 벤 고드프리(에버턴) 등 처음 명단에 오른 인물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 부상 가능성을 고려해 예비 명단을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부상을 입은 해리 매과이어(맨유), 조던 핸더슨(리버풀), 칼빈 필립스(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현재 예비 명단에는 경기가 남은 첼시, 맨시티, 맨유 선수가 10명이나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영국 ‘미러’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이 특히 아쉬운 인물들을 조명했다.
매체는 닉 포프(번리), 아론 완-비사카(맨유), 에즈리콘사(아스톤 빌라), 에릭 다이어(토트넘), 해리 윙크스(토트넘), 피카요토모리(AC 밀란), 에밀 스미스 로우(아스날), 잭 해리슨(리즈), 패트릭 뱀포드(리즈), 칼럼 허드슨-오도이(첼시), 대니 잉스(사우샘프턴) 등 11인을 아쉬운 탈락자로 꼽았다.
매체는 특히 “뱀포드가 제외된 사실은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던졌다.
2020 유로 예비 명단에 대한 팬 반응. 사진=팬 트위터 캡처 ‘리즈 엄친아’로 불리는 뱀포드는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에 리즈 출신 호주 축구 레전드 마크 비두카도 뱀포드에 “믿을 수 없다”며 극찬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뱀포드를 선발하지 않은 것에 관해 뱀포드가 이번 시즌 활약한 것을 인정하지만, 지난 월드컵 예선과 너무 많은 선수단을 바꾸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이번 시즌 선전한 뱀포드 대신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에버턴)과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를 선발한 것을 의미했다.
감독은 대니 잉스도 이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제외했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 출신 선수가 해리 케인뿐인 이유도 설명했다.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 선수들이 강한 활약을 충분히 펼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선수단으로 활약했던 다이어에 관해 그를 제외하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감독은 “나는 다이어를 매우 존경하고 그가 늘 내게 중요한 선수가 돼 왔다. 하지만 나는 그가 이번 시즌 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