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전남 신안군 자은도 두모체육공원 훈련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유메노시마 공원 경기장과 가장 흡사한 환경을 마련해서 실시하는 맞춤 훈련이다.
유메노시마 공원은 바다 가까이 있어 바닷바람이 세고 기후가 변화무쌍한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 대회 참가가 막힌 상황에서 양궁대표팀은 국내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서 자은도를 선택했다.
양궁대표팀은 치열한 최종 평가전을 거쳐 지난달 23일에야 명단이 확정됐다. 남자팀에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경북일고)이 뽑혔고, 여자팀에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대한양궁협회 맏형 오진혁은 전훈지 훈련 소감에 대해 “이곳 환경이 진천선수촌과는 달라서 낯설었다. 하지만 유메노시마 공원과 비슷한 바닷바람이 불어 적응훈련을 하는 데 만족스럽다. 바람과 햇빛 방향 등에 대해 훈련 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양궁에는 사상 처음으로 혼성 부문이 추가됐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남녀 단체와 개인전, 혼성까지 총 5개 부문 석권을 노린다.
오진혁은 “초반부에 단체전과 혼성 경기를 한다. 첫 경기를 잘 치러야 나머지 경기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첫 경기를 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양궁협회사진=대한양궁협회 박채순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전훈지에 대해 “어제는 흐리고, 오늘은 안개가 꼈다가 갑자기 화창해진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도쿄와 비슷해서 마음에 든다”면서 “모든 조건을 최악으로 가정하고 훈련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양궁대표팀 전지훈련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따라 비공개로 진행한다. 양궁대표팀은 특별훈련 2회, 미디어 교육, 그리고 일본 환경을 염두에 둔 지진대비 훈련까지 실시한다. 양궁대표팀의 이번 전지훈련은 23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