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6404〉 이춘연 씨네2000 대표 별세 (서울=연합뉴스) 12일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된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빈소 모습.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춘연 대표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2021.5.12 [장례준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1-05-12 18:28:3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고(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이 영면에 든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춘연 이사장의 영결식이 엄수된다. 권해효의 사회로 영화계 후배 감독 및 배우들의 추도사와 추도 영상이 된다.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고인은 지난 11일 오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한 뒤 귀가했으나, 심장마비로 쓰러져 끝내 숨을 거뒀다. 안성기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홍보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13일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이병헌은 "영화를 처음 시작한 때, 영화에 대한 꿈과 영화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셨던 분이 계셨다. 그 분이 바로 이춘연 대표님이다. 한국 영화계의 큰 형님이고 대들보 같았던 씨네2000 이춘연 대표께서 이틀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함께 시상식에 나온 전도연도 "영화계 일이라면 대소사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 참석해 주셨는데, 이 자리에 계셨으면 누구보다 기뻐해 주셨을 텐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애도했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자산어보'로 대상을 수상한 후 "충무로에서 40년 동안 저희와 영화를 만들어왔던 사랑하는 이춘연 대표님, 그 분의 명복을 빌겠다"라며 묵념했다.
이춘연 이사장은 1951년 전라남도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다. 연극활동을 하다가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웅연가’ ‘더 테러 라이브’ 등을 기획∙제작했고, 씨네 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