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법원의 예비 판정 내용을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유럽 슈퍼리그(ESL)에 참가하는 클럽들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FIFA, UEFA 및 모든 관련 축구 연맹은 슈퍼리그의 설립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거나, 조건을 요구하는 등 어떠한 조치도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결은 합법적 기업 분쟁을 담당하는 스페인 상업 법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슈퍼리그는 창설 발표와 동시에 축구 연맹, 축구 팬, 각 구단 선수는 물론 구단 출신 레전드, 영국 정부와 왕실 등 저명인사들의 반발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잉글랜드 구단의 팬들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구단을 저격하는 걸개를 설치하는 등 과감한 행동으로 분노와 실망감을 표했다.
이에 슈퍼리그에 가입했던 잉글랜드 ‘빅6’는 21일 ESL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가장 먼저 맨체스터 시티가 슈퍼리그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가 그 뒤를 따랐다.
위기에 처한 슈퍼리그는 발 빼기에 나선 빅클럽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21일 스페인 ‘엘 치링기토 TV'는 “슈퍼리그가 탈퇴를 결정한 잉글랜드 구단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