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말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이하 갤북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이하 갤북프로360) 이미지가 유출됐다. 공책처럼 펼쳐 필기할 수 있는 사용성과 USB, HDMI 포트를 장착한 연결성이 눈길을 끈다.
15일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래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북프로와 갤북프로360의 사진을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게 신제품 소개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그러면서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28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확장해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했다.
12초 길이의 소개 영상에서는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다. 어두운 배경 속 정육면체의 도형이 움직이며 마치 노트북이 펼쳐지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게 전부다.
다만 에반 블래스가 유출한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일정에 따르면, 이번 행사 때 PC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언팩 일정을 정확히 맞췄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신제품의 연결성에 주목했다. 갤북프로360에는 USB-C 포트와 USB-A 포트가 각각 2개, 1개 있다. 모니터와 연결하는 HDMI 포트도 적용했다. 갤북프로에는 USB-A 포트가 빠졌다. USB-C 포트는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주로 쓰인다. USB-A 포트는 일반 데스크톱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방식의 연결 채널이다.
샘모바일은 "사진에는 없지만 '갤럭시 북 고'도 시리즈에 포함돼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모델은 USB-C 포트를 제공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갤북프로와 갤북프로360은 올해 초 관련 정보가 처음으로 흘러나왔다. 90Hz 주사율의 OLED 디스플레이와 S펜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블릿이 아닌 노트북이기 때문에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가 아닌 윈도우 기반이다. 11세대 인텔 프로세서(i3·i5·i7), 인텔 아이리스 GPU, LPDDR4X 램, SSD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두 노트북 모두 13.3형, 15.6형 두 가지 크기로 나온다. 갤북프로 15.6형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MX450 GPU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갤북프로는 와이파이, LTE 모델로, 갤북프로360은 와이파이, 5G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 노트, 스마트싱스, 삼성 덱스 등 삼성전자의 독자 서비스를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