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업계 1위 교촌에프엔비는 지난해 44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가맹점당 매출도 2019년 대비 14%가 성장했다. 폐점률은 0.08%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업계 2위 bhc도 적년 대비 25.7% 성장한 4004억원을 기록해 연매출 4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업계 ‘빅3’ 구도를 형성 중인 BBQ도 지난해 매출 3256억원을 달성,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4000억원을 넘어서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매출이 32.1%나 상승했다.
bhc 로고
비비큐 로고 업계의 호실적의 비결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배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전년 대비 21%나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치킨 업계가 3년 연속 외식업종 폐점률 1위였던 지난 과거를 딛고, 지난해 폐점률 1%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업계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