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태인호 배우 태인호가 '시지프스' 엔딩을 배신으로 물들인 최종 빌런이었다.
8일 JTBC 개국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가 16부를 끝으로 종영됐다. 극 중 조승우(한태술)의 절친이자 퀀텀앤타임 대표인 에디 김 역을 맡았던 태인호는 마지막까지 리드미컬한 캐릭터 변주로 에디 김을 그려내며 빈틈없는 극적 반전을 선사했다.
태인호는 욕망에 따른 인물의 변화를 자신만의 캐릭터 변주로 완성해냈다. 극 초반 조승우의 페이스메이커이자 퀀텀앤타임 공동 대표로 아우라를 극 전체에 드리우며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아내던 태인호는 회를 거듭할수록 야망을 드러냈다. 퀀텀앤타임 단독 대표로 올라선 이후에는 눈빛에 씁쓸함을, 어조엔 야망을 담아내며 우정을 저버리고 권력을 택한 인물의 복잡한 심경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특히 극 말미 조승우와 박신혜(강서해)에게 총격하는 반전 빌런으로 등장해 '시지프스'의 전개를 뒤흔들었다. 김병철(시그마)이 죽음을 맞이하며 모두가 방심에 빠졌을 때 박신혜를 저격하며 조승우에게 업로더 코딩을 강요한 것. 태인호는 조승우의 옆에서 에디 김이 그간 느꼈던 감정을 점층적으로 표현해내며 어두운 이면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극의 한 축을 잡고 엔딩을 뒤흔든 캐릭터 반전이 빛을 발하며 극적인 흥미를 배가시켰다.
극의 최종 빌런으로 반전 엔딩을 안긴 태인호는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시지프스'는 좋은 배우,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분들과 함께 해 즐거운 촬영이었다. 처음 대본을 읽고, 작품에 참여하며 연기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망설임이 없었던 작품이자 좋은 작업으로, 잠깐 서 뒤돌아보게 만들어준 작품이었다. 시청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