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추신수(39·SSG 랜더스)가 KBO 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추신수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한화 킹험을 상대로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길었던 침묵을 깨고 KBO 리그 데뷔 14타석 만에 터진 첫 안타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팀이 3-4로 역전당한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추신수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SSG는 결국 8회 한화 투수 김진영의 폭투와 박성한의 희생 타점에 힘입어 6-4 재역전 승리,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전날의 0-17 완패를 갚아주는 귀중한 승리와 함께 가장 반등이 절실했던 추신수까지 터지자 벌써부터 팬들은 '용진이형'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구단을 '깜짝' 인수했던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기로 유명하며 특유의 친근한 매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용진이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소 SSG 홍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정 구단주는 최근엔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만들어 매 경기 수훈선수에게 수여하고 있다.
1호 '용진이형 상' 수상자는 지난 4일 롯데와의 개막전 멀티 홈런의 주인공 최정과 최주환이 그 주인공이었다.
최주환은 자신의 SNS에 '용진이형 상'을 공개하며 함께 부상으로 받은 한우 선물세트를 자랑했으며 최정은 인터뷰에서 상장을 집 벽에 붙여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드디어 KBO 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추신수는 KBO 리그 첫 안타, 첫 홈런이라는 그 의미 또한 충분하기에 가장 유력한 '용진이형 상' 후보이다.
물론 '용진이형 상'은 공식 시상이 아니기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평소 무엇을 예상하든 그 이상의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한 용진이형이기에 이번엔 어떤 방법으로 '매우 매우 칭찬할지' 기대가 된다.
김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