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AP=연합뉴스] 박인비(33)가 올 시즌 첫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첫 라운드를 1위로 마치며 순항했다. 통산 21번째 우승 도전을 앞두고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
박인비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KIA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 세 차례 대회를 모두 건너뛴 박인비는 그간 국내에서 훈련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통산 2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의 샷감은 날카로웠다. 그린 적중률이 83.3%에 달했고, 9번 홀 이후 10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담았다. 경기 후 박인비는 “첫 출전이라 감각이 조금 떨어졌고 그린 상태도 좋지 않지만, 다음 대회에 대비해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1년 4개월만에 LPGA투어 대회에 나선 김효주(26)는 5언더파 67타로 박인비에 한 타 뒤진 2위였다. 앞서 열린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린 전인지(27)가 조피아 포포프(독일), 멜 리드, 스테파니 메도우(잉글랜드) 등과 함께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3위군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32)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허미정(32), 신지은(29) 등과 함께 1언더파 71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김세영(28)은 이븐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