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마지막으로 유지하고 있던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및 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상정, 의결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기획운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조성환 신임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의 기술 전문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지속성장을 위한 ESG 경영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임기가 1년 남았지만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2월 현대차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그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회장에게 넘겼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화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의 실질적인 총수 자리에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오는 5월 공정위가 현대차그룹의 총수로 정의선 회장을 지정하면 현대차그룹의 총수가 21년만에 바뀌게 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