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미운우리새끼'가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는 수도권 가구 기준 9.9%, 11.1%, 1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4.8%를 기록했으며, 특히 싸이에게 곡을 받기 위해 찾아온 탁재훈이 그만의 독특한 '애간장' 댄스를 선보이는 장면에서 분당 시청률이 최고 17.3%까지 치솟았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출연했다. 모(母)벤져스는 로제를 보자마자 "아기 같다", "손녀딸 같다"며 귀여워 어쩔 줄 몰라했다. 로제는 어머님들 앞에서 즉석 라이브를 선보이는가 하면 시종일관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올라가기 전 징크스가 있냐"는 MC 신동엽의 질문에는 "무대 전에 쌀밥이 들어간 한식을 꼭 먹어야 한다"며 한식 사랑을 드러냈다.
"먹는 것 때문에 이것까지 해봤다? 하는 게 있냐"는 물음에 로제는 "과자를 못 먹으니까 베개 안에 몰래 과자를 채워놓은 적이 있다. 장난을 치다가 바스락 소리가 나서 그걸 뺏겼다.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들켜서 아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녀는 '채소 러버'이자 '숙주 러버'여서 태국 공연 갔을 때 통통하고 바삭한 숙주를 한 입 먹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로제는 납치 등 위기 상황을 대비해 그녀만의 '특기'를 소개했다. 입을 꼭 다물고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를 외치는 완벽한 복화술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이날 '최고의 1분'의 주인공은 탁재훈이었다. 싸이 사무실에 곡을 받으러 간 탁재훈과 이상민은 싸이에게 프로듀싱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싸이는 교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요리조리 피해갔다. 이에 탁재훈은 흰 종이에 "나는 니가 좋다"고 써서 싸이를 폭소케 했다.
싸이는 이상민이 "피네이션(싸이 소속사)이 원하는 조건이 있냐"고 묻자 "자기 것이 있어야 한다"며 탁재훈에게 "형은 자기 춤이 있다. 형 춤만의 그 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은 음악에 맞춰 춤을 췄고, 싸이는 너무 만족해하며 '할까말까' 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싸이는 요즘 트렌드가 '내적 댄스'라며 "할까 말까, 갈까 말까, 출까 말까 보는 사람의 애간정을 녹이는 춤이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 자신의 장점을 트렌드에 접목해서 말하는 싸이에 탁재훈은 너무 탐나는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이에 이상민은 "모든 곡의 소스를 보내주겠다"며 거의 반강제로 프로듀싱을 맡기고 황급히 자리를 떠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