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출연자 섭외에 뒤통수 맞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이번에는 현역 선수들에게도 그야말로 '똥'을 맞았다.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가해'를 인정하면서 두 사람의 출연분 다시보기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해 4월 22일 방송된 '유퀴즈'에 출연했다. 당시 두 사람은 배구선수로 활동 중인 근황과 함께 롤모델로 꼽은 김연경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놔 주목도를 높였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11일 tvN 채널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영상이 제공되는 티빙에서 확인할 수 없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폭로에 따른 조치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 시킨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 소속 배구선수 이재영과 이다영 자매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성 관련 끊임없는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쓴이는 학폭 관련 구체적 사건들을 적시하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여러 TV에도 나온다. 가해자가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고 지적했다.
흥국생명과 이재영·이다영 선수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특히 이재영·이다영 선수는 자필 사과문으로 진정성을 어필하려 했다. 하지만 배구 팬들과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선수에 대한 조치는 소속 구단의 일, 다만 방송가는 이들이 논란과 의혹을 인정한만큼 '지우기'가 불가피 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출연한 또 다른 프로그램 E채널 '노는 언니' 다시보기 서비스는 여전히 가능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8월 11일 방송된 '노는 언니'에 출연해 기존 멤버들과 함께 MT를 떠나는 등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