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입국한 SK 와이번스 투수 윌머 폰트. [사진 SK 와이번스]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베네수엘라)가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폰트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먹은 치킨에 대한 추억도 털어놨다.
폰트는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폰트는 제주도에서 2주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국외여행허가서 발급이 늦어져 예정보다 2주 가량 늦게 입국한 폰트는 16일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폰트는 4일 구단을 통해 "입국이 늦어져 아쉽지만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구단이 자가격리 기간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게 준비해준 만큼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했다.
SK는 새 외국인 선수들이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다. KBO리그에서 10년이나 선수와 코치를 지낸 브랜든 나이트 어드바이저, 5시즌째 활약중인 제이미 로맥이 있다. 투수 아티 르위키는 "(로)맥형"이라고 부르는 등 빠르게 한국 야구 문화에 녹아들고 있다. 폰트도 "외국인 선수들이 함께 있는 메신저방을 통해 자가격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대략 어떤 환경인지 알 수 있었다. 격리가 끝나면 (팀 동료) 로맥과 르위키를 직접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폰트는 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국제계약을 맺은 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 토론토, LA 다저스에서 뛰었다. 2017년 LA 다저스 AAA팀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에선 25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퍼시픽 코스트 리그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 이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를 거쳐 토론토로 돌아갔다. 2019년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4와 3분의 1이닝을 던졌고, 4승 5패 평균자책점 4.48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토론토에서 뛰었던 윌머 폰트. [AP=연합뉴스] 폰트의 강점은 최고 시속 158㎞ 강속구. 메이저리그에서도 9이닝 탈삼진은 9개 정도를 잡을 만큼 삼진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폰트는 "올 시즌 목표는 200이닝 이상 소화, 삼진 180개 이상이다. 달성한다면 자연스럽게 팀 좋은 성적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폰트는 다저스와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함께 뛴 적이 있다. 그는 "류현진과 미국에서 한국 치킨을 먹은 적 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한국에서 (치킨을) 직접 먹어보는 것 역시 기대가 된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