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실적. 11번가가 2020년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에 최근 2년 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11번가는 2020년 연간 매출액이 5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억원이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손익은 9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11번가 측은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측 불가능한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하며 비용통제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전년 대비 거래액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도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1번가 측은 “독립법인 출범 후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수백억 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을 이뤄왔다”며 “여기에 2분기 연속(20년 3Q, 4Q) 매출액 증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올해도 두 자릿수의 거래액 성장과 BEP 수준의 영업손익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 실시간 소통 기반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 배송 등 배송서비스 품질 제고, 판매대금에 대한 빠른 정산 지속, 판매자와 상생협력과 선순환 효과 강조 등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코로나19로 도래한 비대면 시대는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성장의 기회와 함께 경쟁력을 검증받는 시간이 됐다”며 “11번가는 비대면 소비를 주도하는 라이브커머스와 선물하기 서비스의 강화와 다양한 신규 서비스로 11번가만의 독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