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일훈과 공범들을 지난 7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일훈은 지인을 통해 대신 구매하는 방식으로 대마초를 입수했다. 차명계좌를 통해 지인에게 현금을 입금하면 지인이 이 돈을 가상화폐로 바꿔 대마초를 구입해주는 방식이었다.
같은 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정일훈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인정했고, 마약류 반응 모발 검사 결과에서도 양성 반응이 도출됐다. 정일훈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올해 5월 말부터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에 일각에서 그의 입대 시기와 관련해 도피성 입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일훈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금일 보도와 관련하여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인정 및 사과를 전했다.
한편, 정일훈은 2012년 비투비 멤버로 데뷔해 메인 래퍼로 활동했다. 지난 5월 28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양평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입대 하루 전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활동을 쉬면서 여러분들과 제대로 된 소통이 없었던 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