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영화 '콜'의 배우 전종서가 극중 중요한 장치로 표현된 서태지와 그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종서는 3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서태지 세대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다. 유튜브를 통해 접했다. 거기서도 느껴지는 게 정말 많더라.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태지에 열광하는지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태지의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다. 모든 노래마다 가사에 스토리가 있더라. 요즘 나오는 음악들에는 그렇게 스토리가 들어가는 곡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서태지의 음악에는 감동도 있고 스토리도 있다. 그런 모든 세박자가 갖춰진 노래였다. 모든 곡이 하나의 작품같았다"면서 "거기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또 전종서는 "누구나 서태지의 노래를 들으면 심장이 쿵쾅거리지 않을까. (연기를 하면서) 거기에 많이 기대기도 했다. '울트라맨이야' 가사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단편의 얼굴상 등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데뷔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사로잡았던 전종서는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을 연기한다. 한국 영화 사상 가장 강력한 여성 빌런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