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우는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우는 "약 2~3년 만에 본인이 연기한 과거의 모습을 보게 된 상황이다"는 말에 "사실 2년, 3년만에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엊그제 촬영을 끝낸 느낌이다"고 말했다.
정우는 "기다림의 시간동안 매일 매일 '이웃사촌'이라는 작품을 생각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애타게 기다렸던 작품이기 때문에 2년, 3년만에 보는 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보다는 당시 촬영했던 현장의 공기, 당시 연기했던 감정들이 '과연 얼마만큼 스크린에 잘 표현 됐을까, 얼마만큼 카메라에 잘 담겨 보여질까'에 집중했다. 내가 한 연기를 보면서 내가 감정을 흐느끼는 것이 쑥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번엔 눈물이 나더라"고 고백했다.
극중 정우는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 대권 역을 맡아 어설픈 도청팀원들을 이끌어 간다. 대권은 가족을 지켜야 하는 가장의 무게까지 짊어져 무한 책임감을 소유한 캐릭터. 눈빛과 표정 만으로 미묘한 심리적 변화를 뽐내며 '믿보배' 정우의 저력을 확인케 한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8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긴 '7번방의 선물'(2017) 이환경 감독과 제작진이 7년만에 재회해서 선보이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