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는 22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9회 부일영화상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벌새'의 제작사 매스 오너먼트의 조수아 대표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 영화가 만들어질 때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다. 모두에게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벌새'의 김보라 감독은 "2년 전에 부산에서 벌새가 첫 상영됐는데, 2년 후 이 자리에서 상을 받는다 세상에 보내는 편지 같은 마음으로 이 영화을 만들었다. 세상에 내가 보낸 편지가 너무 큰 화답으로 돌아왔을 때 기적 같았다. 이 모든 기적을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과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는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정유미는 예정돼 있었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병헌은 "4년 전에 우민호 감독님의 '내부자들'로 부일영화상을 받았다. 이번에 또 우민호 감독님과 '남산의 부장들'을 해서 받는다. 묘한 인연이다"라며 '남산의 부장들'을 촬영하면서 '연기를 놀랍도록 잘하는 배우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주요 배우 분들과 처음 연기해봤는데,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한 순간들이 있었다. 이 영화의 어떤 누가 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거다. 배우들과 호흡, 시너지가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끔 해준 것이 아닐까한다. 정말 고맙다"는 소감을 남겼다.
'남산의 부장들'을 위해 25kg을 증량했던 이희준은 "매일 밤 저와 치킨을 먹어준 와이프 이혜정씨, 육아 때문에 고생이 많은데 고맙고 사랑한다.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 드리겠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은 '호흡' 김대건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에게 돌아갔다.
신인 남자 연기상을 받은 김대건은 "예상을 못하고 왔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호흡'이라는 영화에서 민구라는 역할로 영화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 이 무대 위에서 떨며 이야기하는 순간 절대 잊지 않고 한발 더 자신있게 내딛겠다"고 말했다.
신인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젊고 예쁜 배우 분들이 많은데 제가 상을 받아서 행복하지만 부끄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저는 주인공을 많이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영화 촬영 현장에서 주인 의식이라는 걸 깊이 느꼈다. 그게 참 좋았다. 영화가 사랑도 받고 상도 받으니 이렇게 좋아도 되나라는 생각도 든다. 김초희 감독님 덕분인 것 같다. 영광을 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