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그의 부친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에릭은 "아버지는 말 그대로 첫날부터 이 백신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그는 이 백신 개발을 앞당기려 노력했고, 아버지는 그것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그가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방송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맞았다고 방금 말한 것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하자, 에릭은 "그가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있을 때"라고 답했다. 에릭의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코로나19 치료를 '백신'이라고 잘못 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으로 돌리려는 말이라는 분석도 있다.
에릭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이튿날인 지난 3일 부친과 세 차례 대화했다면서 "그는 100%처럼 보였다.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백신 전선에서 한 것은 누구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에릭이 트럼프 대통령의 치료를 백신이라고 거짓으로 말했다"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도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사흘간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산소 공급은 물론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와 함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스테로이드 소염제인 덱사메타손 등을 투약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