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탐정' 최진혁 '좀비탐정' 최진혁의 코믹 DNA가 빛을 발했다. 거침없이 몸을 던져 열연 중이다. 헬맷을 맞고 기절한 장면부터 지칠 줄 모르고 춤을 추는 모습, 차에 매달려 박주현을 위험에서 구출하는 모습 등이 웃음을 안겼다.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좀비탐정'에는 좀비 최진혁(김무영)의 만만치 않은 인간생활 도전기가 계속됐다. 이날 첫 의뢰인이었던 초등학생을 만났다가 의뢰비 500원으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모습을 멀리서 목격한 박주현(공선지)이 변태로 오해하며 대낮 질주가 시작됐다.
도망가던 최진혁은 박주현이 던진 헬맷에 맞고 기절했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좀비 최진혁에겐 심장이 없는 터. 심장이 뛰지 않자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진단이 내려졌고 박주현은 크게 당황했다. 최진혁은 어떻게든 이 상황을 피해야 했다. 벌떡 일어나 도망가려고 했지만 박주현의 힘에 밀려 진땀의 연속이었다. 두 사람의 합이 코믹함을 배가시켰다.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최진혁을 괴롭히는 건 배고픔이었다. 최진혁은 인간을 잡아먹고 싶다는 유혹을 강하게 받았지만 유혹을 외면, 곱창으로 대신하려고 했다. "이번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곱창전골을 준다"는 말에 홀렸다. 개업 행사에 좀비 분장을 하고 나타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숨겨뒀던 춤 실력을 뽐냈다. 센터 욕심까지 폭발한 모습이 배꼽을 잡았다.
웃음 포인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납치 위기에 처한 박주현을 구해냈다. 좀비의 본모습을 드러내며 일당들을 위협, 차에 매달려 앙갚음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했다.
최진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함을 장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이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며 좀비 김무영과의 싱크로율을 한층 높이고 있다. 방송 2회 만에 무언가 어설픈 좀비, 그래서 보듬어주고 싶은 좀비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