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류이호(33)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투게더'를 통해 아시아 팬들과 만났다. 지난 6월 28일 8편의 에피소드로 공개된 '투게더'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류이호가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을 찾아 떠나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였다. SBS '런닝맨'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를 연출한 조효진 PD와 고민석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류이호에겐 이승기 그리고 한국 제작진과 첫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분위기에서 좀처럼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테지만 밝은 에너지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다. 다년간 예능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이승기와 '예능 초보' 류이호의 청정 매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카메라에 담기며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게 했다. 해외 팬들의 리액션 또한 가공되지 않아 리얼 버라이어티의 면모를 한껏 살렸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기대한 바와 가장 달랐던 점은.
"팬을 만난 감동의 순간은 사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감동이었다. 이승기 씨와는 서로에게 보완해주는 역할을 했다. 생각하지는 못했던 부분이다. 허당기 있는 남자들이 여행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보완하면서 여행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소는.
"서울로 돌아와서 모든 팬을 만났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놀랐지만 너무 기뻤다. 미션을 열심히 하고 팬들을 만났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짧게 만나고 헤어져 아쉬웠다. 서울로 돌아와 그간 만났던 팬들을 만났다. 얘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그런 순간을 만들어준 제작진에 감사했다."
-촬영하면서의 고충은.
"수면 시간이 짧았다. 그리고 미션 하는 과정에서 다이빙이 있었는데 아침에 잠도 덜 깬 상태였고 그야말로 난제를 만난 느낌이었다. PD님이 수상자전거를 타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이빙 도전을 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의미했다. 결국은 뛰어야 했다. 고민했던 게 의미는 없었다.(웃음) 그날 이승기 씨가 날 방에 가둬놓고 먼저 나갔다. 아침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뒤따라갔기 때문에 가장 쇼킹했던 하루였다."
-한국 예능의 달랐던 점은.
"'투게더'만큼 고정적으로 예능에 참여한 적이 거의 없었다. 리얼리티도 처음이었다. 전체적으로 참여한 게 처음인데 한국 제작진과 함께했다. 정말 프로페셔널하더라. 전 과정 자체가 재밌었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언어상 어려움을 느껴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번에 리얼리티가 처음이라 개념 정립이 안 된 경우가 많았다. 샴푸, 린스도 안 가져와서 PD님 것을 빌려서 사용했다. 솔직히 촬영할 때 외에 호텔에서 지내는 줄 알았다.(웃음)"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해외여행이 어려운데 '투게더'가 대리 만족을 선사해줬다.
"우리와 함께 랜선 여행한다고 느끼고 힐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브로맨스를 만들어가는지도 주목하면서 보면 더욱 흥미진진할 것이다."
-한국 활동 계획은 없나.
"한국에 가고 싶다.(웃음) '투게더' 프로모션 차 한국에 올 수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최근 상황 때문에 오지 못해 아쉬웠다. 한국에서 작품 활동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 최근에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잘하면 좋은 작품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질 것 같다."
-리얼리티 예능에 또 도전하고 싶나.
"참여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투게더'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해보고 싶다. 이전에 이승기 씨가 출연했던 SBS '리틀 포레스트' 같은 예능도 해보고 싶다. 그런 프로그램을 하려면 한국어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