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유두래곤)·이효리(린다G)·비(비룡)가 뭉쳐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했다. 올여름 댄스 음악으로 가요계를 싹 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세 사람이 뭉쳤으니, 이미 그 파워는 상상 이상이다. 싹쓰리는 7월 18일 정식 데뷔한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평소 흥 넘치고 빠른 비트의 음악을 선호하는 유일한 고정 멤버 방송인 유재석의 취향을 고려했다. 댄스곡이 실종된 여름, 트로트에서 장르를 바꿔 댄스 그룹 멤버로 합류했다.
'영입 0순위' 멤버는 유재석과 함께 '국민 남매'로 활약한 가수 이효리였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남매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암묵적으로 영입은 확정됐다. 제주에 있던 이효리가 서울로 입성, 혼성 그룹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일 3깡'을 강조하며 남다른 자기애를 드러낸 가수 비(정지훈)가 마지막 멤버로 등장, '싹쓰리'가 완성됐다.
그 어떤 예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조합이다. 세 사람의 '놀면 뭐하니?' 등장과 동시에 열띤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고 즉각 응답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 측은 "여름에 댄스 노래가 없고 올해는 바라는 바대로 자유롭고 마냥 즐거운 여름이 되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이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 속 음악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밌는 이벤트를 해보자는 점에 (이효리 씨와 비 씨가)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세 사람의 조합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제작진은 "유재석 씨가 혼자 해도 됐지만 이효리 씨와 함께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비 씨와는 지난 4월 미팅을 진행했다. 어떻게 같이 풀어볼까 고민하다가 이효리 씨, 비 씨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실 둘 중 한 명만 됐어도 재밌는 상황이었는데 시청자들 마음속엔 이미 세 사람으로 세팅이 됐고, 세 사람 역시 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작곡가들의 곡을 의뢰받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의뢰받은 곡을 블라인드 평가하면서 곡 선정에 열을 올렸다. 제작진은 "음악 색이 달라 의견을 모으는 작업 자체가 쉽지 않지만 그것 역시 재밌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내달 혼성 그룹 활동 계획과 관련, "한 곡 발표로 딱 정해진 것은 아니다. 몇 곡이 될지 아직 모르겠다. 노래도 노래지만 혼성 댄스 그룹이다 보니 안무 연습을 해야 한다. 시간적인 제한이 있어 아무래도 쉽지는 않다"면서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여름 페스티벌 무대도 생각을 했었지만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이것저것 다양한 (활동) 방향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