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의 시간'의 윤성현 감독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택하며 느낀 점을 전했다.
윤성현 감독은 27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공개까지 어려움이 있어서, 공개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넷플릭스라는 굉장히 거대한 (플랫폼에서) 많은 관객과 만날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 기쁘고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개봉이 연기된 바 있다. 결국 넷플릭스 독점 공개를 택했고, 이후 해외세일즈사 콘텐츠판다와도 잡음이 생겨 관객과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윤 감독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저희 영화만 어려웠던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봉이 밀려서 너무 안타깝다. 원래 일정대로 갔으면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안타까운 상황이었다"면서 "지나고 보니,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 안에서 개봉이 밀리는 건 당연했고, 조급해 하거나 불만을 갖기보다는 조용히 기다리면서 상황이 나아지길 바랐다. 넷플릭스라는 기회를 통해 보여줬기 때문에, 이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상영된 바 있다.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가 출연한다. 윤성현 감독이 '파수꾼'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