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김병철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국가대표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프로농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경기로 잔여일정을 소화하게 된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2.26/ '피터팬' 김병철 감독대행이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 대행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68-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에 빠져있던 오리온은 부진을 끊어내고 김 대행에게 데뷔 첫 승을 안기는 기쁨을 맛봤다. 물론 이날 1승을 추가했어도 오리온의 순위는 여전히 10위(13승19패). 9위 창원 LG(16승25패)와는 3경기 반 차이다. 이날 패한 현대모비스는 18승23패가 돼 8위 서울 삼성(18승24패)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2019-20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양팀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국가대표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프로농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경기로 잔여일정을 소화하게 된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2.26/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 치러진 첫 경기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양체육관엔 한 명의 관중도 찾아볼 수 없었다. KBL이 이날 경기부터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구단과 관계자, 취재진 등만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김 대행의 사령탑 데뷔전이 치러졌다.
결과는 기분 좋은 승리로 끝났다. 오리온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원 클럽 맨인 김 대행은 경기 전부터 "현대모비스와는 코치할 때도 많이 해봤다. 선수들에게도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도 휴식기 동안 새 외국인 선수 레지 윌리엄스가 가세했고, 이종현도 부상에서 복귀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분위기는 오리온 쪽으로 흘렀다. 보리스 사보비치가 3점슛 3개 포함 22득점, 한호빈이 1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부터 점수를 주고 받으며 엎치락 뒤치락하던 두 팀은 2쿼터까지도 1점차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팀의 균형은 2쿼터 후반 깨졌다. 오리온이 이현민의 3점슛과 장재석, 임종일의 연속 득점을 묶어 40-34로 앞선 채 2쿼터를 마무리했고, 3쿼터에도 최진수를 시작으로 득점을 쌓아가며 47-38, 9점차로 앞서 나갔다. 김국찬이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추격하는 듯 했으나 곧바로 사보비치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점수차가 유지됐다.
2019-20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사보비치가 김국찬의 수비를 피해 슛찬스를 노리고 있다.국가대표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프로농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경기로 잔여일정을 소화하게 된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2.26/ 이후로도 양상은 비슷했다. 오리온이 앞서 나가면 현대모비스가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가, 점수가 다시 벌어지고 따라잡기를 반복하는 모양새였다. 무관중 경기 여파인지 어수선한 분위기 역시 경기 내내 이어졌다. 허일영과 사보비치의 연속 3점슛으로 3쿼터를 60-48로 앞선 오리온은 4쿼터 김국찬과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운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다시 쫓겼다. 점수는 68-64까지 좁혀졌으나 더이상 스코어의 변화 없이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오리온의 '원 클럽 맨'이 사령탑으로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