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세계탁구선수권 후원 조인식 뒤 이벤트 경기에 나선 양영자(왼쪽), 안재형. [연합뉴스]하나은행이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음 달 22~29일)에 손을 내밀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하나은행은 11일 부산 영도구 부산탁구체육관에서 대회 타이틀 스폰서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이 20억원을 출연해 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다.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은 “하나은행의 후원에 힘입어 좀 더 다채로운 대회 운영이 가능해졌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양측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하나금융그룹은 한국 스포츠계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모두 17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에는 지자체 구단이던 프로축구 2부리그 대전 시티즌을 인수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골프 발전에는 오래전부터 힘을 보탰다. 2005~18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고, 지난해부터는 한국 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국내 최대 규모 상금 대회를 열고 있다.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 팀을 운영 중이며, 2017년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 테니스 대회인 코리아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 중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은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대회 기간 중 선수단과 팬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우리가 가진 스포츠 대회 관련 노하우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