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 개봉을 앞둔 김무열은 7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미디 뽀시래기라는 수식어에 대해 "감사하다. 배우는 작품을 통해서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소명이고 의무다. 항상 제가 하고 싶어하는 바다.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말 이번 작품에서 한 게 없다. 진짜 주워 먹었다. 날로 먹었다. '줍줍' 했다"며 웃었다.
또 김무열은 "워낙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다보니, 어려운 게 없었다. 물론 치열하게 의견이 오가기도 했다. 코미디라는 것이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순식간에 이뤄내 웃겨야 하니까.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더가 내려와서 연기하는 거다.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다"며 너스레를 떤 김무열은 "일단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기반이 되는 것이 코미디라는 요소다. 그래서 낯설지 않았다. 장유정 감독과 함께라는 것에서 낯섬을 없앨 수 있었다. 제가 코미디를 하는 게 걱정이 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봐주실지가 걱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무열은 "장유정 감독님도 있고, 라미란 선배가 큰 도움이 됐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라미란 누나의 캐스팅 이후였다. 정말 후배 배우로서 이 선배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확인하고 싶고, 함께하고 싶었다. 안 봐도 뻔한 그림이다. 날아다니실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이 우선되다보니 코미디에 대한 걱정이 상쇄됐다"고 이야기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장동주 등이 출연한다. '김종욱 찾기'(2010), '부라더'(2017) 장유정 감독의 신작이다.
김무열은 극 중 주상숙의 열정 부자 보좌관 박희철 역을 맡았다.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나 주상숙을 빈틈없이 보좌하는 인물이다. 그간 무거운 작품에서 거친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무열은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를 통해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