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늘(13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어떤 부문의 후보에 오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현지 시각으로 13일 오전 5시 18분, 한국 시각으로 오후 10시 18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스카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녀 주조연상을 포함해 24개 부문 후보를 공개한다.
관심은 단연 '기생충'에 쏠려 있다. '기생충'은 이미 각종 비평가협회상을 비롯해 북미에서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마바 전 대통령 등 유명인사들도 빠짐없이 '기생충'을 호평했다. 비 영어 영화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다.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각본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봉준호 감독은 "자막이라는 1인치의 장벽을 뛰어 넘으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많은 멋진 세계 영화 감독들과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 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시네마'"라는 소감을 남겼다.
오스카에서도 국제영화상 후보 노미네이트는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 나아가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도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77회에서 축!생일(박세종 감독)'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85회 '아담과 개(이민규 감독)'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가 됐다. 88회에서 조수미가 부른 '유스'의 주제가가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기생충'의 경우 앞선 노미네이트와는 상황이 다르다. 주요 부문 후보를 노리고 있기 때문.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전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송강호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