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방송된 JTBC '이태리오징어순대집'에서는 신메뉴 닭갈비와 함께 2일 차 영업을 이어가는 알베(알베르토 몬디), 맥형(데이비드 맥기니스), 샘(샘 오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점심 장사를 없앤 대신 저녁 7시, 9시 두 타임을 운영하기로 한 알베 크루. 알베는 닭갈비 첫 주문에 신중하게 레시피를 복기했다.
알베가 철판에 닭갈비 재료를 가지고 나와 테이블에서 직접 요리를 시작하자 손님들의 이목이 쏠렸다. 수차례 연습했던 대로 첫 주문을 완수한 알베는 손님에게 "상추 위에 채소와 닭갈비를 올리고 쌈장을 얹어 먹으면 좋다"며 쌈 싸는 법을 설명했다.
매울까 걱정하던 남자 손님은 닭갈비 맛을 본 뒤 만족하며 급기야 쌈장을 본인 앞에 갖다 놓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직접 쌈을 싸서 여자친구에게 건네기도. 폭풍 먹방 이후엔 "우리 상추를 빵 먹듯이 흡입했다"며 웃었다.
그 시각, 주방에선 음식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엔 알베의 동생 스테파노가 합류, 떡갈비 제조를 도왔고 이후 루카도 가세해 서빙을 도왔다. 닭갈비 주문을 완수하고 주방으로 돌아온 알베는 메뉴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샘은 김치찌개를 묻는 알베에게 "아직 깊은 맛이 안 난다"며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알렸다.
줄 지어 선 주문서를 확인하던 알베는 오징어순대를 만들기 위해 찜기를 준비했다. 샘은 완성된 김치찌개 맛을 알베에게 보여줬고 "완전 맛있다"며 합격점을 얻자 기쁨의 '그라찌에'를 외쳤다.
이때, 김치찌개 냄비 뒤에 있던 찜기에서 불이 피어올랐다. 찜기에 올려둔 천의 실밥이 흔들리다 불이 옮겨붙은 것이었다. 샘은 당황하며 소리쳤고, 알베는 급히 발로 밟아 불을 진화했다. 바쁜 상황 속에서 급하게 움직이다 보니 생긴 실수였지만 알베는 차분하게 대응했고, 홀과 닭갈비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네 명의 여자 손님 중 두 명의 소녀들은 알베를 보며 "TV에서 봤던 그 사람"이라며 설렌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알베는 자신이 JTBC의 여러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걸 아는 손님들에게 "나랑 샘 오취리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외국인"이라며 귀여운 자랑을 하기도 했다.
"K팝을 좋아하냐"는 알베의 질문에 BTS, 레드벨벳, 트와이스, (여자)아이들, 슈퍼주니어, 갓세븐 등 좋아하는 아이돌을 이야기했다. 이에 알베는 과거 JTBC 예능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함께 출연했던 갓세븐의 잭슨, 뱀뱀과의 친분을 과시해 소녀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후 닭갈비 담당 알베 타임이 돌아왔다. 양념이 남은 철판에 참기름과 밥, 치즈를 넣어 먹음직스러운 하트 모양 볶음밥을 완성한 알베. 커플 손님을 위한 사장 알베의 센스에 손님들 역시 만족했다.
채식 메뉴가 없는 이곳에 채식주의자 손님이 방문하기도 했다. 생선 요리도 먹지 못한다는 손님에게 알베는 "김치찌개는 이미 고기와 넣고 끓여서 (주문이) 어렵다. 대신 닭갈비에 고기를 조금만 넣거나 채소만 넣어서 해드릴 수 있다. 다 먹고 난 후엔 볶음밥도 있다"고 어필했다. 닭갈비 주문을 받은 알베 크루는 채식 손님을 위해 밥, 나물, 김치 등을 따로 가져다주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바빴던 2일 차 장사를 마무리한 알베 크루는 하루를 돌아보며 회식을 즐겼다. 이어 알베는 신메뉴가 있음을 알렸고 '문어 국수'를 소개했다. 알베, 맥형, 샘은 새벽 세 시가 다 되도록 재료를 손질하며 3일 차 장사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