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슈가맨] 45RPM "방송 이후 응원 큰 힘..힘들었던 시간 녹아내려" (인터뷰)
등록2019.12.23 08:00
45RPM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가 온라인 탑골공원 열풍을 타고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예전 음악 프로그램을 온라인상에서 다시 찾아보는 '온라인 탑골공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예전 노래와 무대를 추억할 수 있는 '슈가맨3'가 전 연령대에 걸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트렌드와 시청자의 니즈를 정조준한 결과다. 방송 이후 화제성은 시즌 최고다. '시대를 앞서간 가수' 양준일은 '슈가맨' 출연 이후 주간 화제성 1위와 더불어 폭발적인 반응과 인기를 끌며 국내 팬미팅을 준비 중이다. 이어 20일 방송된 '슈가맨3'에선 45RPM과 LPG를 소환했다. 이 중 45RPM은 맴버 이현배와 박재진이 3년 만에 재회해 그간 쌓인 오해까지 풀며 더욱 뜨거운 응원을 받았고 앞으로도 계속 활동하는 무대를 보고 싶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 이후 비하인드 이야기를 '애프터 슈가맨' 인터뷰에 담았다. 첫 주자는 45RPM.
-'슈가맨3'에 출연한 소감은. 이현배 "음악 하면서 이렇게 주목받아 보거나 주인공이 돼 본 적이 없었다. 소위 잘나가 본 적이 없었다. 45RPM을 몰라도 '즐거운 생활'이라는 곡을 많은 사람이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슈가맨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집 타이틀곡 '리기동' 후속곡으로 '즐거운 생활'이 예정돼 있었는데 당시 회사 사정으로 활동을 못 했다. '즐거운 생활'로 제대로 활동해 본 적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 '슈가맨3'에서 너무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다. 45RPM이 다시 조명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준 '슈가맨' 제작진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박재진 "영광스럽고 감사한 자리였다. 어릴 적부터 어쩌면 평범하지 않은 음악 인생을 걸어왔는데 아직 그 길에 있다는 걸 후회하지 않도록 해준 기회였다.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방송 이후 어떤 반응이 제일 힘이 되고 기분이 좋았나.
이현배 "방송 이후 다시 한번 우리 음악을 찾아서 들어봐 주신 분들이 음악이 다 좋다고 칭찬하고 응원해준 게 가장 큰 힘이 됐다. 그동안 열심히 음악 하면서 힘들었던 시간과 마음들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박재진 "함께 나이를 먹은 예전 팬들과 친구들이 이번에 연락 와서 기분이 좋았다. 방송을 통해서 그 친구들과 함께 옛 추억을 소환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고 힘이 됐다."
-멤버 박재진의 탈퇴 후 3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아서 '슈가맨3' 섭외 받고도 망설인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이현배 "섭외 받았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가도 괜히 욕만 먹을 것 같았고, '우리가? 거기에 나갈만큼유명하지 않은데?' 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또 재진이는 3년 전에 탈퇴하고 정말 연락 한 번 해본 적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걱정도 들었다. 출연을 결심한 건 이번 기회를 통해 재진이와 다시 연락도 하고 같이 좋은 무대에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박재진 "팀에서 탈퇴를 한 뒤 항상 무엇인가 팀에 놓고 온 듯 한 기분이 있었다. 현배 형의 연락을 받고 죄송하고 감사하면서도 과연 아무렇지 않게 방송 할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동안 무대가 그립긴 했지만 탈퇴한 뒤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냈고 과거를 지우고 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슈가맨' 작가님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힘을 얻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이번 출연이 현배 형의 앞길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3년 만에 재회해서 오랜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은.
이현배 "오랫동안 여러 무대에서 서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오랜만에 같이 무대를 하는 것에 대해선 큰 걱정이 없었지만, 연습을한 번도 못 하고 녹화하러 가는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그런데 재진이와 무대를 하면서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와 마음들을 서로 주고받았다."
박재진 "오랜만에 해도 (호흡은 예전과) 같았다. 마이크만 손에 쥐어지면 미친 듯이 노는 45RPM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방송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앞으로 함께하는 무대도 기대할 수 있을까. 이현배 "'슈가맨' 녹화 마치고 둘이 소주 한 잔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 나눴다. 앞으로 우리에게 몇 번의 무대가 남아있을지 몰라도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늘 감사한 마음으로 둘이 같이 무대에 올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재진 "기회가 된다면, 또 좋은 공연이 있으면 함께하고 싶다. 경욱이와도 함께 무대를 하고 싶다."
-대중들이 45RPM을 어떻게 기억해주고 계속 찾아주면 좋겠나.
이현배 "처음부터 45RPM은 좋은 음악을 하는 팀이 되고 싶었다. 즐겁고 45RPM만의 색깔 있는 음악을 하는 팀으로 많은 분께 기억될 수 있도록 더 달려보겠다."
박재진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노래를 하는 팀으로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응원해준 시청자 및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또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하다.
이현배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45RPM으로 이미 만들어놓은 곡들이 몇 곡 있는데, 이번에 싱글로 한 곡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다. 방송 전에 만든 곡이라 재진이가 참여하지 못했지만, 빨리 재진이와 같이 작업도 하고 싶다. 조만간 좋은 음악으로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재진 "우리 음악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 내가 열심히 뒷바라지 하는 '다크비 a.k.a D.K.B'가 2020년 상반기에 데뷔한다. 기대해도 좋다. 이 친구들에게 좋은 길 갈수 있도록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식구들과 함께 길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음악을 좋아하고 꿈을 꾸고 있는 친구,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와 영감 줄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노력하며 살겠다. 그러면서 현배 형과 함께 계속해서 좋은 음악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