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모임이 많다. 근사한 호텔, 폼 나는 레스토랑 예약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요즘 외식 대신 홈 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수백만 원이 드는 외부에서 파티하느니 똑똑하게 집에서 모임을 즐기겠다는 것이다. 물론 홈 파티라고 대충 할 수는 없다. 꾸밀 건 꾸며야 홀리데이 분위기가 산다. 홈 파티를 구실삼아 늘 하고 싶었던 인테리어도 하고, 연말 할인 행사를 틈타 못 샀던 가전제품도 사보는 건 어떨까. 외식은 일회성이지만 인테리어는 영원하니 나름대로 합리적인 소비가 된다. 똑똑한 홀리데이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행사를 소개한다.
셀프 인테리어 대세…가전제품 장만할까
40대 이소리씨는 지난주부터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다. 과거라면 전문 인테리어 업체에 맡겼겠지만, 이번에는 각종 인테리어 관련 앱을 동원해 혼자 진행 중이다. “전문 업체를 끼면 5000만원 이상이 든다. 내가 직접 하니까 2000만원 선에서 해결되더라.”
이 씨는 셀프인테리어로 아낀 돈으로 그동안 별렀던 고급 가전제품을 샀다. ‘청소기업계 벤츠’로 불리는 청소기와 빨래 건조기다. 그는 “가전제품은 앞으로 계속 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인테리어도 저렴하게 하고 원했던 물건도 샀으니 똑똑한 소비를 했다”며 흐뭇해했다.
가전제품 유통 업계는 A 씨 같은 소비자를 위해 대대적인 연말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연말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송년감사세일’을 열고 있다.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진행하는 송년감사세일에서는 TV·냉장고·세탁기·의류건조기 등 매주 다른 모델을 기획가로 판매한다.
혜택이 상당하다. 구매 제품에 따라 엘포인트를 최대 100만 포인트까지 준다. 특정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의 5%, 최대 5만원까지 청구할인도 받을 수 있다. 무이자 36개월 할부 행사도 진행한다.
가령 행사 중인 310만원대 냉장고를 특정 제휴카드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결제하면 5% 청구할인 5만원과 20만 엘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할부 기간인 36개월 동안 매월 30만원 이상 해당 제휴카드를 사용하면 매월 1만3000원씩 총 46만8000원을 돌려받는다. 모두 합해 7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는다. 전자랜드도 12월 한 달간 '2019 총결산 세일' 중이다.
일렉트로룩스 청소기·위니아 공기청정기·캐리어에어컨 공기청정기·해피콜 믹서기·쿠쿠전자 밥솥 등 일부 소형가전 행사 상품을 31만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가전제품 구매 합산 총액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준다.
홀리데이 인테리어 소품도 싸게 사세요
12월에는 각종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도 싸게 살 기회도 적지 않다. 한 해의 마지막 달 쇼핑객을 노리는 업체가 많다.
한샘몰은 이달 31일까지 일까지 ‘생활용품 겨울 통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했다. 크리스마스 공간 연출부터 홈파티 준비, 체감온도를 높여주는 겨울 인테리어와 월동 필수 아이템을 한곳에 모았다. ‘크리스마스 공간 연출’ ‘연말 홈파티 준비’ ‘따뜻한 겨울 인테리어’ ‘월동준비 필수팀’ 네 가지 테마에 따라 인기 생활용품들을 모아 볼 수 있다.
만약 홈 파티를 기획 중이라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샘몰은 크리스마스 공간연출 기획전으로 집안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과 테이블웨어를 저렴하게 팔고 있다.
뭘 사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테마를 추천하고 있어서다. 주방은 크리스마스 머그와 접시 등으로 분위기를 내고 거실과 침실은 레드, 그린과 같은 크리스마스 컬러의 침구류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안하는 식이다. 홈 파티 분위기를 물씬 낼 수 있는 와인잔과 식탁 매트 등의 구성도 다양하다.
현대리바트도 오는 31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세일 행사를 한다. 크리스마스 관련 전 품목을 20% 할인하는 데 이어 추가로 최대 20% 세일이 가능하다. 머그잔과 크리스마스 트리, 식기까지 홀리데이 시즌에 필요한 소품이 총동원됐다.
11번가는 홈파티 상품·장난감·화장품·명품 등 1000여 개 상품을 묶어 오는 22일까지 기획전을 펼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월은 가족·연인 등을 위한 선물 등 소비가 활발한 시기”라며 “2019년 마지막 달인 12월 대대적 할인 행사로 마지막 매출 반전을 일구려는 업체가 적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홀리데이 시즌에 발맞춘 인테리어와 함께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