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과 추가 폭행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결국 예정된 전국 투어 공연을 취소했다.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 공연을 주최한 아이스타 미디어는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다. 아이스타 미디어 측은 '최근 발생한 아티스트 이슈로 인하여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전국투어 일정 전체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전액 환불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김건모가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흥주점에서 피해자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제보자 김 씨의 주장과 추가 피해 여성과의 인터뷰를 방송에 내며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이와 관련 김건모 측은 "김 씨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 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김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무고로 고소하겠다고 알렸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후에도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며 전국 투어 공연을 진행했지만 맞고소를 하게 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모 측은 13일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씨의 주장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여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