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사진=건음기획 가수 김건모가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성폭행 혐의 주장에 법적으로 대응한다. 양측이 법적 분쟁을 시작하면서 조만간 경찰 소환이 있을 전망이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9일 강용석 변호사는 A씨를 대리하여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건모는 "A씨는 물론 피해사실 조차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소 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하려 하였으나, 강용석 변호사 등의 악의적인 유튜브 방송으로 인해 사실이 왜곡되고 많은 분들께서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 번 고소에 이르게 되었다"며 13일 맞고소를 진행했음을 알렸다.
김건모 측은 고소장에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고 적어 강남경찰서를 통해 제출했다. 그러면서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하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건모 소속사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접대부(강용석 변호사 보도자료의 표현 인용)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김건모의 취향을 이용하여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을 마치 용기를 내어 진실을 폭로하는 것처럼 하였다. 하지만 그 주장은 수사를 통하여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여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A씨가 제기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담긴 고소장을 검찰에서 넘겨받아 내용 검토에 착수했다. 내용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고소인을 불러 피해 사실을 조사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