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MAMA '2019 MAMA'가 일본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정조준한 시상식을 꾸몄다. 가요계의 한 해를 정리하는 시상식이라기 보다는 일본에서 연 K콘 같았다.
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CJ ENM의 음악 시상식인 '2019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MAMA)'가 열렸다. 앞서 3개국 개최로 스케일을 키웠던 'MAMA'는 올해는 일본에서만 개최했다. 개최지 선정을 두고 난항을 거듭하면서도 결국 국내 개최를 하지 않고 소녀상을 철거해 논란이 된 일본 나고야로 향했다. 수 년째 이어온 홍콩 공연은 올해 반정부 민주화 시위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진행하지 않았다.
규모를 줄여 일본에서만 개최한 '2019 MAMA'는 시상식도 일본 음악 팬들의 취향을 반영한 공연을 꾸몄다. '2019 MAMA' 심사 대상은 2018년 11월 1일부터 2019년 10월 23일 발매된 음원, 음반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높은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기록한 폴킴의 '너를 만나'는 2018년 10월 29일 발매한 음원이라 심사 대상에서 빠졌고 '안녕'으로 후보곡을 올렸다. 하지만 '너를 만나' 보다 상대적으로 음원 성적인 낮은 '안녕'으로는 수상을 하지 못 했고, 이날 폴킴 무대도 볼 수 없었다.
수상을 했지만 무대를 꾸미지 못 한 가수도 있었다. 태연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은 스케줄 등의 이유로 불참했고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 상을 받은 볼빨간사춘기와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상을 수상한 잔나비, 베스트 OST를 받은 거미, '신청곡(Feat. SUGA of BTS'로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을 받은 이소라 등도 무대를 꾸미지 않았다.
이날 공연은 K팝 아이돌이 중심이었다. 일본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저격한 라인업과 공연이었다. 지난 1년간 가요계는 발라드 왕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발라드곡이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9 MAMA'에선 발라드 무대가 없었다. 이날 공연만으로는 지난 한 해동안 가요계 흐름과 분위기를 파악하긴 힘들었다. 주요 부문 심사에 인기상으로 변질될 수 있는 투표 비율을 반영하면서 의미있는 상을 받아야할 가수도 수상자 명단에서 빠졌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2019 MAMA' 주요 수상자(팀) 부문 ▲올해의 노래=방탄소년단▲올해의 가수=방탄소년단▲올해의 앨범=방탄소년단▲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방탄소년단▲남녀신인상=있지·투모로우바이투게더▲베스트 뮤직비디오상=방탄소년단▲남녀그룹상=방탄소년단·트와이스▲월드 퍼포머상=몬스타엑스▲페이보릿 보컬 퍼포먼스=마마무▲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갓세븐▲Qoo10 페이보릿 남녀 아티스트=방탄소년단·트와이스▲베스트 남자 아티스트=백현▲베스트 OST=거미▲베스트 댄스 남녀그룹=방탄소년단·트와이스▲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청하▲베스트 힙합&어반=헤이즈▲브레이크스루 어치브먼트=세븐틴▲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볼빨간사춘기▲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태연▲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잔나비▲베스트 컬래버레이션=이소라X방탄소년단 슈가▲인터네셔널 페이보릿 아티스트=두아 리파▲=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방탄소년단·갓세븐·세븐틴·에이티즈·트와이스·몬스타엑스·엑소·블랙핑크·엑스원▲셀리턴 여자가수상=청하▲뉴 아시안 아티스트=웨이션브이▲베스트 컴포저 오브 더 이어=피독▲베스트 엔지니어 오브 더 이어=권남우▲베스트 비디오 디렉터 오브 더 이어=룸펜스▲베스트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오브 더 이어=방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