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 본선 조추첨식이 열렸다. [AFP=연합뉴스] 유로2002 본선 조추첨 결과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아 한 조에 묶여 조별리그에서 경쟁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20) 본선 조추첨을 실시했다.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루드 굴리트(네덜란드), 마르셀 드 사이(프랑스) 등 유럽을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추첨에 참여했다.
추첨 결과 F조가 '죽음의 조' 타이틀을 얻었다. 유럽 축구의 두 강자이자 '영원한 라이벌' 독일과 프랑스가 같은 조에 배정되자 추첨장이 크게 술렁였다. 여기에 포르투갈이 가세하자 각 팀 감독들은 실소를 터뜨렸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격돌한 나라들이다.
F조에서 함께 경쟁하게 된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모두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나라들이다. [로이터=연합뉴스]한 조에 묶인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맨 왼쪽),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가운데),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유럽선수권 우승 트로피 앙리 들로네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했다. [EPA=연합뉴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 못지 않은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플레이오프에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아이슬란드 중 살아남은 한 팀이 F조의 남은 한 자리를 채운다.
나머지 조에서는 전통의 강호들이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A조의 이탈리아, B조의 벨기에, D조의 잉글랜드 , E조의 스페인 등이 경쟁상대에 비해 한 발 앞섰다는 평가다. C조에서는 2번 시드로 참가한 네덜란드가 1번 시드 중 최약체로 꼽힌 우크라이나와 한조에 배정돼 미소지었다.
유로 2020은 대회 창설 60주년을 맞아 별도의 개최국을 두지 않고 유럽 전역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각각 개막전과 결승전을 치르는 로마(이탈리아), 런던(잉글랜드)에 더해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빌바오(스페인),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바쿠(아제르바이잔), 부다페스트(헝가리), 더블린(아일랜드), 코펜하겐(덴마크), 글래스고(웨일스), 뮌헨(독일),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 등이 개최도시로 참여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유로 2020 본선 조추첨 결과. [AP=연합뉴스] ◇유로 2020 본선 조추첨 결과 ▲A조= 이탈리아 스위스 터키 웨일스 ▲B조= 벨기에 러시아 덴마크 핀란드 ▲C조= 우크라이나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플레이오프D 승자 ▲D조=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체코 플레이오프C 승자 ▲E조= 스페인 폴란드 스웨덴 플레이오프B 승자 ▲F조=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플레이오프A 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