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가 사망했다. 고(故) 설리가 떠난 지 42일 만에 이러한 일이 또 발생해 연예계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더는 안타까운 선택이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움직이고 일고 있는 가운데, 베르테르 효과가 연예계에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베르테르 효과'가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등장했다. 이는 2008년 故 안재환(본명 안광성), 故 최진실 사망 사건 당시 등장했고 그 앞전에는 故 정다빈과 故 유니(본명 허윤) 사망을 통해 대중에 알려진 단어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하거나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던 사람이 사망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 또는 그 영향으로 힘든 감정이 더욱 심화되어 사망을 선택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심리적으로 주변 상황들이 영향을 끼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것인데 전문가는 이를 막기 위해서 "자신을 지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강남심리치료센터 곽현종 원장은 "고인과 자신을 분리하는 게 좋다. 좋아했거나 존경했던 사람의 사망은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슬픔에 몰입하고 삶에 회의감을 느끼거나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은 멈춰야 한다. 그리고 슬픔을 해소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그대로 슬퍼하는 것이다. 슬픔을 억압하지 않고 안타까움과 미안함, 우울, 또는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까운 사람에게 이러한 심정을 말하고 눈물로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충분한 애도의 과정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게 좋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자기 관리의 시작 개념이다. 감정의 전환을 위해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극단적인 충동을 계속 느낀다면 충동을 지연시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다. 또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있다"면서 "생각보다 나는 강하고, 힘든 과정도 지나갈 것이며 이 과정이 날 성장시킨다는 생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