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일대를 정비하는 한남3구역 사업에 주택 시장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지하6층~지상22층 아파트, 197개동, 5816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 예정가격만 약 1조8900억원이고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한다. 시공사 입찰은 오는 18일 마감하며, 12월 15일 시공사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이 곳은 지리적으로도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알짜 입지인데다 한강변을 끼고 있어 조망권이 뛰어난 희소성이 매우 높아 일각에서는 현재 조합원분양가가 거론되는 예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한남동 아파트값 역시 고공행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한남동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3.3㎡당 약 3000만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5개월 새 3.3㎡당 500만원 이상 오른 상황이다. 한남3구역의 3.3㎡당 평당 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이에, 초대형 사업에 도전하는 건설사들의 차별화된 청사진은 미래의 주거문화에 대한 설렘을 주는 내용으로 풍성하다. GS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에 혁신 설계를 얹어 100년 문화유산이 될 아파트를 짓겠다는 각오로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를 단지명으로 정했다.
GS건설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를 한남3구역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아파트와 테라스하우스, 단독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문화 콘셉트가 공존하는 미래형 주거단지로 구성하기로 했다.
아파트만 세워놓은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택 형태를 조합해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상업시설내에 녹지를 내부 공간으로 들여와 공원과 같은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기본 골자이다.
단지와 함께 조성되는 상가도 특징이다. 두바이의 명소 ‘알시프’, 중국 주하이국제컨벤션센터 상가 등을 만든 10DEGIGN(텐디자인)의 설계에 메세나폴리스, 그랑서울 등 상권을 활성화시킨 GS건설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한강 위를 나는 거대한 새의 날개를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을 선보이며 야간 조명과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가시성과 상징성을 높인 대규모 상업시설을 완성한다.
부드러운 선형의 동선으로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사이트로 유입되도록 하며 구릉지 지형을 활용해 주거와 상가 부분 동선이 분리되는 설계를 적용한다.
특히 친환경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 걸맞게 녹지를 상가 안쪽까지 들여 건물 내외부 경계를 무너뜨리는 공원같은 공간을 연출했으며, 입구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품위를 높이고, 에스컬레이터로 편의시설 이용이 더욱 편리하도록 설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주거만이 아니라 상권 활성화 계획까지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준비했다. 초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한남3구역사업은 상가 활성화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