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에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 비건은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다. 작년 국내 비건 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한국채식연합은 추정하고 있다.
13일 업계 따르면 CU(씨유)는 지난 5일 100% 순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해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도시락·버거·김밥)'를 출시했다.
해당 시리즈 상품에 사용되는 모든 고기는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식물성 고기로 고기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재현했다.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이며 단백질 함량도 높아 영양면에서도 뛰어나다.
CU 관계자는 "국내 채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비건 간편식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상품으로 간편식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식물성 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만두’를 지난 6일 내놨다.
언리미트 만두는 3분 렌지업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만두 상품으로 갈비맛, 김치맛 등 총 2종으로 구성됐다. 푸드 테크 스타트업 ‘지구인 컴퍼니’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상품은 ‘언리미트’라는 대체 육류 식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언리미트는 현미, 귀리, 견과류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다. 단백질 성형 압출 기술을 통해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현했다. 소고기보다 칼로리, 나트륨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2배 이상 높아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또 12일 100% 식물성 콩단백질로 만든 고기를 사용한 햄버거, 김밥 등을 선보였다.
'콩불고기버거’은 옥수수 번스에 식물성 콩불고기 패티를 토핑했으며 소스도 순 식물성을 사용했다. ‘버섯콩불고기김밥’은 식물성 콩단백질로 만든 콩불고기와 버섯,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담아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이유로 비건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비건이 단순한 식생활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어 비건 식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