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승기 유재석과 이승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자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한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 실로 오랜만이다. 게다가 MC와 게스트가 아닌 고정 출연자로 제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강호동과 MC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유재석과, 강호동의최애 동생 중 하나인 이승기의 호흡은 어떨까.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이하 '범바너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재석·김종민·이승기·박민영·세훈(엑소)·세정(구구단)과 조효진·장혁재·김주형 PD가 참석했다. 시즌1 멤버 유재석·김종민·박민영·세훈·세정에 이승기가 새로 합류했다.
이승기는 "'범바너2'에 출연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유재석"이라며 "'엑스맨' 이후 고정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건 처음이다. 많이 배우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시즌1에 이광수가 함께했는데 시즌2에는 함께하지 못하게 돼 빈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이승기가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다"고 이승기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승기가 본격적으로 예능에서 활약하게 된 건 KBS 2TV '1박2일' 출연부터다. 막내 멤버로 들어온 이승기는 강호동이 가장 아끼는 동생이자 수제자가 됐다. 강호동과 '강심장' 공동 MC를 맡으며 바로 옆에서 보고 배웠다. 입대 전 '신서유기'까지 이승기는 강호동과 주로 콤비를 이뤘다. 상대적으로 유재석과 만날 기회는 적었다.
이승기는 "강호동과 방송을 오래 했지만 늘 한 번쯤은 유재석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한민국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두 MC에게 가르침을 받는 느낌이다. 모든 후배가 존경하고 최고라고 말하는 유재석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질문이 있었다. 강호동과 유재석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이승기는 "촬영할 때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 유재석은 그런 고민에 대해 디테일한 해결책을 알려준다. 정말 공감하면서 알려줬다"고 답한 뒤 "그렇다고 강호동이 공감을 못 한다는 게 아니다. 강호동의 조언 스타일은 크게, '괜찮다' '하면 된다'고 하는 스타일이다. 내 마음이 잘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황급히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입담으로 '티키타카'를 보여준 유재석과 이승기다. 유재석은 박민영을 '범바너2' 공식 브레인으로 꼽으면서 "이승기가 의외로 우리(유재석·김종민) 쪽이다"고 폭로했다. 다시금 '허당' 수식어를 되찾은 이승기와 그런 이승기를 놀리는 유재석의 모습이 벌써 그려져, 두 사람이 만들어낼 유쾌한 케미가 기대된다.
'범바너2'는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으로, 추리가 허당이라 손발이 바쁜 허당 탐정단의 본격 생고생 버라이어티를 보여준다. 8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