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OCN 토일극 '타인은 지옥이다' 최종회에서는 미쳐버린 임시완(윤종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시완은 '나는 이곳에 오기 전 내가 있는 세상이 지옥이라 생각했다. 지독한 가난, 짐처럼 느껴지는 형, 불쌍한 우리 엄마. 하지만 진짜 지옥은 이곳이었다. 타인이 만들어낸 끔찍한 지옥'이라고 생각했다.
이동욱(서문조)은 고시원 사람들을 다 죽였다. 이후 임시완과 이동욱은 몸싸움을 벌였다. 임시완은 "사람은 원래 그런 거다"는 이동욱의 말을 부정하면서 "너만 죽으면 이 지옥도 다 끝나는 거다"고 이동욱에 일격을 가했다. 이동욱은 죽어가면서 "자긴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임시완의 환상이었다. 안은진(소정화)은 고시원 사람들을 죽인 게 이동욱이 아닌 임시완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러나 임시완은 대답하지 않았다. 임시완은 살기 위해 이동욱의 지시대로 고시원 사람들을 죽였고, 여전히 이동욱이 만든 환상에 갇혀 살며 이동욱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 됐다.
'타인은 정말로 지옥인가'라는 물음을 던진 '타인은 지옥이다'는 임시완·이동욱·이정은·박종환·이중옥 등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력이 완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특히 임시완과 이동욱은 '잘생긴 배우' '비주얼 조합'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강렬한 얼굴을 드러내며 호평받았다.
비록 사실적인 묘사와 잔혹성, 기괴한 분위기 때문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스릴러의 묘미를 살린 연출, 결말까지 촘촘하게 끌고 온 대본 등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