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KBS 아나운서가 모바일 간편 환전 송금 서비스 트래블월렛을 운영하는 모바일퉁 김형우 대표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은영 아나운서와 김형우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KBS 아나운서 선배인 방송인 한석준이 사회를 맡고, 2AM 창민이 축가를 불렀다. 신혼여행은 몰디브로 떠난다.
본식 전 기자회견을 가진 박은영 아나운서는 남편 김형우 대표에 대해 "굉장히 바른 사람이다. 책임감도 강하고 그릇된 걸 못 보는 사람이다. 그런 모습에 반했다. 믿을 수 있는 남자다"고 말했다. 반면 "나는 지갑을 많이 열었다. 맛있는 걸 사준 게 (남편을 사로잡은)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은영 아나운서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진행하며 수많은 청취자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 청취자들은 박은영 아나운서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박은영 축하해'를 실시간 검색어로 만드는 이벤트도 열었다. 이에 대해 "과분한 축하를 받았다.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방송하고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독특하게 결혼식 당일까지 생방송으로 청취자를 만났다. 라디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엿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은영 아나운서는 "오늘 아침 분위기는 평생 기억할 것 같다.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문자들이 왔었는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싶을 만큼 순간순간이 소중하다. 결혼식 당일 식장 가기 전 방송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나에게 자랑거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우 대표의 깜짝 프러포즈도 있었다. 생방송 중 전화 연결한 김형우 대표는 "드디어 오늘 결혼한다. 아직까지도 현실감이 없다. 항상 내게 여유와 휴식이 되어줘서 고맙다. 일에 찌들어서 짜증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준비한 편지를 읽었고, 박은영 아나운서는 눈물을 보였다.
박은영 아나운서가 신혼여행으로 비운 DJ석은 정준하·안현모·홍현희가 책임진다. 정준하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안현모는 4일부터 6일까지, 홍현희는 7일부터 9일까지 스페셜 DJ로 청취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