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은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모녀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기획 의도를 담았다.
그러나 김소연(강미리)과 최명길(전인숙)이 친모녀라는, 다른 드라마에서도 많이 본 출생의 비밀 코드, 김해숙(박선자)에게 당연한 듯 육아를 맡기는 유선(강미선), 철없는 막내딸 김하경(강미혜) 등 스토리는 공감을 자아내기보다는 호불호가 갈렸다.
또 막판에 투입된 강성연(나혜미)의 이야기, 또 김해숙의 암 투병 등으로 인해 기획 의도와는 달리 막장이라는 비판도 많이 들었다. 시청률도 35.9%(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끝나 전작 '하나뿐인 내편'에 비하면 아쉽다.
그래도 김하경의 결혼식을 끝내고 세 딸 곁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은 김해숙과, 김해숙과 이별하는 세 딸의 이야기는 뭉클함을 자아냈다는 반응이다. 22일 최종회에서 유선, 김소연, 김하경은 김해숙의 장례식을 잘 치르기 위해 눈물을 꾹 참았다. 눈물을 참다가 터트리고 마는 유선의 모습은 안방 시청자도 울렸다.
1년 뒤, 세 사람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내고 있었다. 유선은 은행에 복직해 본사로 들어갔다. 김소연은 한성어패럴 대표로 홍종현(한태주)의 회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김하경은 네 모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재기에 성공해 승승장구했다. 최명길은 김소연의 아이를 돌보며 못다한 엄마 노릇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