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JTBC 월화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2회에 첫 등장, 변우석(도준)과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고원희(강지화). 조선에서 가장 높은 여인을 꿈꾸는 지화를 통해 프로 야망러의 행보를 보여준다. 이에 제작진은 "고원희는 내일(23일) 3회 방송부터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좌의정 정재성(강몽구)의 외동딸 지화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행인들로 붐비는 운종가에서 비파를 연주하는 변우석과 마주친 고원희. 그의 현란한 연주 솜씨와 꽃보다 아름다운 미모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금세 발길을 돌리려는 고원희에게 발을 건 변우석이 "괜찮냐"고 묻지만, 고원희는 "방금 일부러 발 걸지 않았소?"라며 황당한 기색을 내비친다. 이에 "들켰소? 발을 걸어야 말을 걸 것 아니오"라는 변우석의 뻔뻔함에 다른 여인들은 모두 탄성을 내지르지만, 고원희의 표정과 발걸음은 여전히 도도했다. 어떤 여인이라도 단숨에 매료시키는 변우석의 치명적인 끼가 콧대 높은 아씨 고원희에겐 먹히지 않았던 것.
고원희는 오히려 "잘난 꽃도 열흘이면 지는 법. 사내가 얼굴만 고와 쓰임이 있겠느냐. 어떤 여인의 지아비가 될지, 그 여인 참으로 불쌍하구나"라며 누군지도 모를 여인을 안타까워한다. 조선 제일의 남자를 선택하기 위해 외모, 성격, 집안 등 조건이란 조건은 전부 까다롭게 따지기 때문. 그저 우연한 만남인 것일지,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알쏭달쏭한 관계가 궁금해진다.
그 가운데, 본방송에 앞서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양반가 규수의 고고한 자태를 온몸으로 드러내고 있는 고원희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웬만한 사내들보다 학식이 깊고 서화나 자수, 살림에도 능해 하인들에게 아씨 대신 '작은 마님'으로 불리는 그녀에 대해, 고원희는 "조선시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신여성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당당한 야망으로 무장한 고원희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