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과 강동원이 유튜브 생태계의 최강자로, 지창욱과 한예슬이 샛별 유튜버로 자리잡고 있다. 신세경은 지난해 10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일상을 공개해왔다. 사생활을 잘 공개하지 않았던 스타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자 큰 화제를 모았고, 당시 채널 개설 2주 만에 구독자 17만 명을 돌파했다. 신세경은 9일 현재 65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최고 217만뷰를 기록한 파워 유튜버로 성장했다.
강동원은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모노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미국에서 촬영한 6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본편이 공개되기 전, 2분 남짓의 예고편만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생태계 파괴자의 카오스'라는 제목의 첫 번째 에피소드로 최고 191만뷰를 기록했다.
13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이하늬는 3개월 전 공개한 '백상예술대상 드레스 피팅하기' 콘텐트로 조회수 126만회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11월부터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는 천우희는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의 선택을 받았고, 당구를 즐기는 콘텐츠로 52만뷰를 나타냈다. 박서준은 불과 4개의 콘텐츠를 올렸을 뿐이지만 최고 19만뷰를 기록 중이다.
이들은 평소 사적인 일상을 대중에게 자주 공개하지 않는 배우들이다.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잦지 않고, 작품 속 캐릭터로 대중과 만난다. 이처럼 베일에 싸여있던 배우들이 유튜브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며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K팝스타들처럼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나, 화제성은 K팝스타들 못지않다. 강동원의 경우 유튜브를 시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뉴스 채널에서도 이 소식을 보도했을 정도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배우들도 속속 유튜버로 변신하고 있다. 지창욱과 한예슬이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라이징 유튜버다. 지난 1일 첫 콘텐트를 공개한 지창욱은 하루 만에 10만뷰 돌파에 성공했고 일주일 만에 43만뷰를 기록했다. 지난 4일부터 새롭게 개인 채널을 개설한 한예슬은 5일 만에 구독자 1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예슬은 "똑같은 일들을 하며 사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져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팬들과 소통하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며 "거창할 것은 없다. 특별한 콘텐트 없이, 나 한예슬이란 사람을 알아가는 콘텐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