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기자)'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 김상중과 장기용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배우 모두 오후 1시부터 라운드 인터뷰를 시작, 큰 이슈없이 첫 타임을 마쳤다.
두번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막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김상중의 인터뷰 현장에는 같은 장소 위층에서 인터뷰를 마친 장기용이 촛불이 가득 켜진 케이크를 들고 깜짝 등장해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상중을 위해 장기용이 직접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
장기용은 큰 목소리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이거 제가 직접 준비했다"며 김상중의 손을 잡고 미니 하트를 날리는 듯 귀여운 후배의 면모를 뽐냈다. 김상중은 생각지도 못한 듯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장기용을 반기더니 "어떻게 알았냐"고 다독이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장기용은 "선배님 생신을 기억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첫 영화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선배님이고, 또 선후배, 동료를 떠나 너무 좋은 '사람'이셔서 작게나마 꼭 축하를 해 드리고 싶었다. 선배님이 생각보다 더 좋아해 주셔서 나도 기분이 좋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 선배들에게 애교가 많냐"고 묻자 장기용은 "아니다. 울산 사람이라 성격 자체가 좀 무뚝뚝하다. 애교도 별로 없다. 그렇지만 내 스타일로 최대한 살갑게 다가가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서프라이즈 준비는 나도 처음이다"라며 "현장에서 상중 선배님과 사적인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눴다. 취미, 음악 등 주제는 다양했다. 첫 영화에서 선배님처럼 좋은 분을 만나 행복했다.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상중은 장기용에 대해 "배우려고 하는 자세와 진정성들이 보였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물론 '대사를 이렇게 저렇게 해라'는 이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표현하는 방법, 현장에서의 모습, 그런 것이 더 눈에 들어온다. 기용이는 뭐든 잘 받아들였고, 뭐든 열심히 하려고 했다. 나에게는 아들 뻘이지만 그 모습들이 예쁘니까 챙겨주고 아껴주게 되더라"고 극찬했다.
'강력 범죄자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동명의 원작 드라마 속 독보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탄생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