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K리그1 강등권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승점차는 단 1점, 이날 결과에 따라 최하위가 바뀔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리그) '단두대 매치'가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를 앞두고 많은 K리그 팬들이 1위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의 빅매치에 집중하고 있다. 승점 55점의 울산과 53점의 전북. 올 시즌 우승 주도권을 가져갈 팀이 결정되는 매치다. 그리고 많은 K리그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는 또 하나의 경기가 있다. K리그1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곳에서 펼쳐지는 전쟁. '꼴찌 매치'다. 바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격돌이다. 두 팀은 오는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은 승점 18점으로 11위. 제주는 17점으로 꼴찌 12위다. 두 팀의 격차는 고작 1점. 그동안 인천이 꼴지에 머물다 25라운드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25라운드에서 인천은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얻었다. 반면 제주는 상주 상무에 1-4 참패를 당하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최근 5경기 흐름을 봤을 때도 인천이 한 발 앞서나갔다. 인천은 2승1무2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7점을 챙겼다. 제주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3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인천이 승점 7점을 챙기는 동안 제주는 승점 3점에 그쳤고, 11위 자리도 인천에 내줘야 했다.
K리그1 12위는 다이렉트로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다. 울산과 전북이 우승 향방을 가르는 경기를 한다면 인천과 제주는 강등 향방을 가르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승리하는 팀은 다이렉트 강등을 면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질 수 있고, 패배하는 팀은 강등이 유력해질 수 밖에 없다. 꼴찌를 벗어나기 위한 11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이 한 경기의 후폭풍은 크다. 패배한다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제주는 꼴찌 탈출의 간절함이 있고, 인천은 11위를 지켜내야 하는 절실함이 있다. 그리고 승리를 한다면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10위 도약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승리하면 K리그1에 남을 수 있지만 패배하면 강등이다. 한 계단 위인 10위는 차원이 다른 위치다. 10위는 어떤 변수 없이 잔류할 수 있다. 승점 19점의 10위 경남 FC가 26라운드에서 대구 FC와 일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과 제주 중 승리하는 한 팀은 10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두 팀은 첫 맞대결을 펼쳤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4라운드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고 인천이 2-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