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는 31일부터 9월 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Fantastic old-fashioned 'Returns!'를 개최한다. 건반을 담당했던 유영현이 탈퇴하고 4인조로 팀을 재정비한 뒤 지난 달 단독 콘서트를 했던 잔나비가 약 한 달 만에 진행하는 단독 콘서트다. 4인조로 여는 두 번째 단독 콘서트이기도 하다. 논란 이후엔 방송 활동을 자제하고 공연 등 음악 활동에만 올인하고 있다.
잔나비는 앞서 지난 5월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인 사실이 알려지며 위기를 맞았다. 유영현이 자진 탈퇴했지만 이어 보컬 최정훈의 부친 논란으로 또 한 번 홍역을 치렀다. 성접대 의혹을 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최정훈 부친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받았고 이와 관련 검찰 수사를 받았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정훈이 방송에서 반지하 연습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부친 관련 구설이 괴리감이 있어 더 큰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최정훈 측은 "검찰 수사 결과 부친은 입건 및 기소되지 않았고, 앞서 검찰 측에서도 최정훈 관련하여서는 수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제기된 모든 의혹들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하셨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습니다(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입니다.)'며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되셔서 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합니다.)'라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았지만 연이은 논란으로 잔나비의 상승세는 한 풀 꺾였다.
이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도 있고 더 해명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잔나비는 말을 아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묵묵히 음악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공연계 섭외 요청과 공연 때 관객 반응은 논란 전으로 회복했지만,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스케줄을 소화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 전 거의 쉬는 날 없이 공연을 했던 잔나비는 최근 주말 위주로 무대를 서거나 단독 콘서트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앨범 발매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차분히 완성도 높은 앨범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잔나비 측은 "앨범 발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근 차근 준비해서 낼 예정"이라며 "진실된 음악과 활동을 통해 믿음을 준 팬 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전했다.